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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헬스조선] 칼슘, 영양제 형태로 먹지 말아야… 심장병 위험 ↑ (명승권 대학원장)

등록일
2021-03-23
조회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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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제를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다공증 예방·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칼슘제 복용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와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는 1990~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경우 가짜약인 위약(placebo)을 복용한 경우보다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함)의 위험성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을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구분해 메타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 칼슘제의 복용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사이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폐경 후 건강한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하루 700~1200 mg의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음식으로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보충제로서 칼슘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에 영국의학협회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7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약 3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는 다르게 후속으로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에서는 칼슘제 복용과 심혈관질환 위험은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책임저자 명승권 교수는 “이처럼 메타분석 논문들의 연구결과가 상이한 이유는 메타분석에 포함된 개별논문들의 선택기준, 연구대상자 특성 및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의 포함 여부 등에 기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음식이 아닌 칼슘제의 형태로 칼슘을 보충하는 경우, 혈청 칼슘농도가 장시간 동안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혈관의 석회화 위험성이 높아져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기전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또 다른 기전으로 혈액 내 칼슘은 혈관응고에 관여하기 때문에 과도한 칼슘의 섭취는 결국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칼슘이나 비타민D를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의 형태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영양소(Nutrients)에 2021년 1월 발표했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

원문기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22/20210322008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