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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립암센터 원장이 꼽은 ´암 예방´ 위해 꼭 지켜야 할 것(헬스조선, 서홍관)

등록일
2023-11-23
조회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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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제 15회 암 예방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각각 ▲흡연·식습관·비만 ▲감염 ▲암의 직업적 요인, 화학적 예방 및 음주 ▲암 예방의 미래를 주제로 한 네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본 심포지엄은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의 ‘한국의 암 예방’에 대한 강연으로 시작됐다. 서홍관 원장을 직접 만나 암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암에 의해 사망하는 인원은 100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 질환으로,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홍관 원장은 “암을 해결하지 않고서 국민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암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발생하는 전체 암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 가능하다. 서홍관 원장은 암 예방을 위해 개선해야 할 위험요인으로 흡연, 음주, 식습관과 비만을 꼽았다.

 

흡연은 인후암, 식도암, 폐암, 위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서홍관 원장은 “흡연은 개인적인 의지 문제도 있으나 광고 회사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결과”라며 “담배 가격 인상과 담배 광고 등 마케팅 전략에 대한 문제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담배 가격은 OECD 38개 국가 중, 34위로 매우 낮은 편이다. 담배 소비점의 광고, 진열 또한 문제다. 현재 88개 국가가 담배 소매점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호주의 경우, 담배갑 표지가 담배에 대한 경고 문구, 그림으로 가득차 있다.

담배는 중독성 측면에서 마약과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마약은 마약 관리법으로 관리되지만 담배는 관리법이 따로 없다. 심지어 담배 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담배사업 진흥법이 존재한다. 서울대학교 보건학과 조성일 교수는 “담배는 명백하게 퇴치 대상이며 담배사업 진흥법 등은 암 발생 촉진법과 다름없다”며 “2040년까지 성인 전체 흡연율을 5% 미만으로 떨어트릴 수 있도록 조금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주 또한 문제다. 알코올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구강암, 인후암, 식도암, 후두암, 간암, 대장암 및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서홍관 원장은 “하루 한두 잔의 술이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는데 적정 음주라는 개념은 없다”며 “하루 한 잔의 술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연구에 의하면, 주종과 상관 없이 알코올 섭취 양에 비례해 사망 위험을 높였다. 서홍관 원장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술도 가격 인상, 경고 문구 및 그림 삽입 등의 정책을 수립하고 유명인을 내세워 대중매체 광고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배사 등 알코올 섭취에 관대한 국내 음주문화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사람들이 흡연과 음주의 암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비만의 암 위험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다. 서홍관 원장은 “비만도 흡연, 음주 못지않게 암을 유발하는 요인임을 인지하고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은 간암, 난소암, 담낭암, 대장암, 식도암, 위암 등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고탄수화물 식사나 짠 음식, 가공육 등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반대로,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채소와 과일 섭취량은 늘려야 한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는 “국내 성인 중 채소와 과일을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5.3%로 매우 낮은데 암 발생 증가를 막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