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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건강정보프로그램의 법칙, 옆 채널에서 OOO을 꼭 판다(KBS, 명승권)

등록일
2023-03-28
조회
200
파일

<;MC 등장>;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계속 살자’의 건강매니저
김무병입니다~

나아파
“좀 걸으면 무릎이 얼마나 시린지 몰라요”

"어머 맞아맞아맞아맞아"

열받아
“고혈압으로 피곤하고 머리도 아프고...”

"나도 그래 나도 그래"

노지방
“허리도 아프고요. 맞는 옷도 없어서 속상한데 또 운동은 하기 싫어요”

"그렇지 그렇지"

전천후 전문의(뭐든지 잘아는 전문의, 유명 의대 졸업)
“연골이 닳으면 저절로는 다시 안생깁니다”

다알아 / 한의사(전부 다아는 한의사, 저명한 한의원 원장)
“고혈압이 생기면 혈압이 저절로는 안내려갑니다”

똑똑해 / 약사(좋은 약대 졸업, OO학회 회원)
“한번 비만이 되면 그냥은 안빠집니다”

지긋지긋한 관절염으로 5년 넘게 고생한 나아파씨,

“언니 그게 뭐야?”
“이거 콩콩이친, 나이거 먹고 2주만에 등산다니잖아”

고혈압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열받아씨,
“여보 이거 좀 먹어봐, 우리 남편 이거 먹고 2주만에 혈압이 정상이잖아요”

허리 40인치를 훌쩍 넘긴 노지방씨,
“1일 1치킨 안하면 잠이 안와요”
“이거 먹고 2주만에 7킬로 빠졌잖아요. 운동도 안했는데”

"2주~ 2주~ 2주~"

<;MC>;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못 본 사람은 없다는 건강정보 프로그램, 보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몸에 좋다고 소개되는 건강기능식품을 검색하고, 또 구입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이번에도, 저희가 분석해봤습니다.

이종혁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종편 4개사에서 건강정보프로그램을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택했습니다.

4개 종편에서 2개씩 3개월에 걸쳐서 총 합쳐서 24개 프로그램 이렇게 선정을 해서 텍스트 분석을 한거죠."

김은정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겸임교수
"건강 정보 프로그램들이 정말 큰 틀에서 정말 큰, 잘 짜여진 광고 전략 같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됐었는데요.

먼저 오늘의 주제인 질병과 관련해서 굉장히 고통을 겪고 있는 사례자가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자기와 동일시하게 되면서 여기서 공포와 어떤 슬픔의 감정에 같이 동요되게 된다라고 하는 거죠. 어렵고 힘들고 슬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솔루션을 꼭 제시를 해줍니다."

이종혁 교수
"이거 먼저 보시죠. 빨간게 공포고요. 여기 초록색이 이제 해피니스(행복감)입니다.

공포감 조성은 주로 이제 (프로그램) 전반부에 나오고요. 뒷부분은 대체로 해피니스로 채워지는 이런 상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병은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해서 막 관심과 우려를 자아내고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치료법이 있고 또 이런 제품을 섭취하고 또는 2주 체험을 해보니까 실제로 극복했습니다라는 방식으로 행복감을 준다는 거죠.

이 부분을 보시면 피어(공포)가 다른 출연 유형자에 비해서 전문가들, 전문가가 가장 상대적으로 높잖아요. 이 부분은 조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전문가가 전문적인 의학정보를 이야기할 때 공포를 많이 느끼게 이야기를 한다. 이런 결론이 되니까요.

제가 방송통신 규정 심의규정을 찾아보니까 의료행위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할 때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장해서는 안된다라는 규정이 있어요."

김은정 교수
"구체적으로 그럼 사례를 하나 들어서 설명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특정 성분이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하는 주장이었고요. 데이터들이 쭉 제시가 됐습니다. 최신연구 결과에 따르면이라고 분명히 언급을 했는데 2011년 연구는 그나마 최신거고요. 2004년, 1998년 연구들도 있습니다.

논거를 제시하는데에 있어서는 전문가들이 동원이 됩니다. 그런데 특정 약품이 효과가 있다라는 게 아니라 특정 성분, 콘드로이친이라고 하는 성분이 실제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 아주 일반적인 지식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근거는 연구 결과나 논문을 제시하는데 (전문가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다는 말씀이시죠?"

(교수)
"맞습니다."
"데이터에 대한 언급은 내레이터나 화면 CG로 주로 많이 제시되고요. 일반적인 이 전문인의 해설을 그 뒤에 바로 편집으로 붙입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그냥 이 프로그램 전체를 볼 때에는 데이터에 대한 이런 해석이 있었고 이거에 대해서 이 의사 선생님의 효과가 있다라고 마치 검증해주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가 있어요."

(기자)
"실제 사례자가 아닌 경우도 발견됐다면서요."

김은정 교수
"일반인 출연자라고 철석같이 믿고 봤던 그 분들이 A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셨다가 연골관절 관련한 방송이면 C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가서 또 출연하고 계셨고 또 이 성분을 복용해서 효과를 봤다라고 하는 그런 사례자로서 B방송에도 또 등장하시더라는거죠."

명승권 국립암센터 대학원장
"그 건강프로그램에 상당히 많은 의사들이 등장을 해서 사실 건강 이야기 하면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건강기능식품이죠. 그리고 그걸 선전하면서 그 방송 프로가 끝나면 바로 옆에 홈쇼핑 채널에서는 그 해당 건강기능식품을 판매를 하죠."

<;CG>;
건강정보프로그램과 홈쇼핑 간 연계 편성 방송 횟수
TV 홈쇼핑 + 데이터 쇼핑
2260건
2018년~2022년
출처 방송통신위원회

명승권 대학원장
"프로그램에 나와서 특히 입증되지 않는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등 건강에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는 의사들을 쇼닥터라고 명명을 아예 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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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시 : KBS 1TV 2023년 3월 21일(화) 밤 10시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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