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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하루 아침에 실명… ´젊은층´도 예외 아냐(김호진)

등록일
2022-01-04
조회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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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를 안게 된 여러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전조증상 등을 공유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젊은 나이에 후천적인 시력 상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망막·수정체 등 눈의 직접적인 문제 말고도, 시신경, 중추신경계 이상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규형 교수는 "젊은층 시력 상실은 대체로 유전적인 소인이 크다"며 "평소 가족력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층 시력 상실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시신경척수염
시신경척수염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시신경, 척수, 뇌 등에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김호진 임상의학연구부장은 "젊은 사람에게도 시신경척수염이 발생하면 하루 이틀 만에 눈이 안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시야가 흐려지고 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안구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김호진 부장은 "시신경척수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하고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진단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라고 말했다. 시신경척수염은 상태에 맞게 약을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은 혈관 내 높은 당에 의해 망막에 있는 미세 혈관들에 변화가 유발돼 생기는 질환이다. 제1형 당뇨를 앓는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발생해도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서서히 시야가 흐려지거나 망망 손상이 심해지면 눈 주위에 피가 나기도 한다. 박규형 교수는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임신했을 때 이와 같은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당뇨 환자는 주기적인 안저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엄격한 혈당 조절이며, 황반부종이 동반된 경우 안내주사를 이용해 치료한다.

◇망막박리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열공성, 견인성, 삼출성 망막박리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망막이 위축돼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주로 중년 이후에 발병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근시 환자, 안구 내 수술 환자가 증가하면서 발병 연령대가 어려지고 있다. 초기에는 눈앞이 반짝 거리는 듯한 비문증이 생기며, 심해질수록 커튼을 친 것처럼 흐리게 보일 수 있다.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색깔과 사물을 구별하는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노화나 유전, 염증, 고도 근시, 자외선, 고열량 위주의 식습관, 흡연 등이 원인이다. 젊은 사람은 안구가 커지면서 혈관층이 얇아지고 망막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근시성황반변성, 유전성황반변성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도 근시
고도 근시는 대부분 유전적인 영향을 받아 발병하며, 청소년기에 실시하는 시력 검사 등으로 일찍이 파악할 수 있다. 이때 고도 근시 판정을 받았다면 20대 이후에도 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6디옵터 이상 고도근시인 사람은 정상인과 눈 구조가 달라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질환 종류를 불문하고 ▲글자가 제대로 안 보임 ▲색깔 구별 능력 저하 ▲시야가 좁아짐 ▲거리감 상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짐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2/31/20211231009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