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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중앙일보] 국내 암 환자 200만명 시대, 60%는 5년 이상 생존한다 (원영주 교수)

등록일
2020-12-30
조회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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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암을 경험한 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서 25명당 1명꼴로 암을 극복했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 10명 중 6명가량은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했다. 주요 암 중에서 유방·췌장·전립샘암은 10년째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9일 발표한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선고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한 사람)는 200만5520명으로 전년(187만명)보다 14만명 정도 늘었다. 2018년 기준 국민 25명당 1명(3.9%)꼴로 암 유병자라는 얘기이다. 성별로는 남성(88만1057명)보다 여성(112만4463명)으로 여성이 40만명가량 많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90만6204명으로 연령대 전체 인구(738만9477명)의 12.3%에 달한다. 노인 100명 중 12명 정도가 암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셈이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 환자는 116만명으로, 10명 중 6명꼴(57.8%)이었다. 전년(약 104만명)보다 12만명 늘었다.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 환자는 44만8263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22.4%였고, 적극적으로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 환자는 39만7110명으로 19.8%를 기록했다.
 
남녀 전체에서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43만2932명)이었고, 위암(30만4265명), 대장암(26만5291명), 유방암(23만7771명), 전립샘암(9만6852명), 폐암(9만3600명)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진단받은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3%를 기록,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생존율(54.1%)의 1.3배에 달했다.
 
암종별로는 특히 갑상선암(100.1%), 전립샘암(94.1%), 유방암(93.3%)의 생존율이 높았으며,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약 10년 전(2001~2005) 대비 생존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간암, 폐암, 전립샘암 등이었다. 성별 5년 상대 생존율은 여자(77.1%)가 남자 (63.8%)보다 높았는데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성에서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8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총 24만3837명으로 2017년(23만5547명) 대비 3.5%(8290명) 증가했다.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샘암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위암, 여자는 유방암이 각각 1위로 나타났다.

 

암 발생률(10만명당 환자)은 2018년 290.1명이었다. 남자는 305.9명에서 306.1명으로 전년보다 0.2명 증가했는데 여자는 282.7명에서 288.5명으로 5.8명 늘어 증가폭이 높았다.
 
식습관 영향…유방·전립샘·췌장암 꾸준히 늘어 10년(2009~2018년) 정도 암 종별 발생률을 보면 위·대장·간·폐·자궁경부암은 꾸준히 줄었는데 유방·전립샘·췌장암은 늘었다.

 

원영주 국립암센터 암등록감시부장은 “대장·유방·전립샘·췌장암은 전부 서구화된 식습관과 관련 있는 암”이라며 “대장암은 국가 암 검진에 포함돼 악성으로 넘어가기 전 발견될 확률이 높아져 감소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도 국가 검진 대상에 들어가면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로 추정됐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8%), 여자(86세)는 3명 중 1명(34.2%)꼴이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원영주 겸임교수

원문기사 : https://news.joins.com/article/23956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