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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암예방의 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의 ´암예방 10계명´ 해설(경향신문, 서홍관)

등록일
2022-03-22
조회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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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예방의 날(매년 3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암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에 착안,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3분의 3에서 예방으로 3분의 1을 막으면 3분의 2가 남고, 다시 조기진단으로 3분의 1을 막으면 3분의 1이 남고, 나머지 3분의 1은 적극 치료를 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3-2-1’이 나온 것이다. 각 단계별로 암이 3분의1씩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64, 가정의학과 전문의)은 20일 “암예방의 날은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암 예방ㆍ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주도로 국가에서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라며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민 암예방 수칙 10가지’를 제정해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제정한 ‘암예방수칙’ 권고지침에 따라 일상에서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암 예방이 가능하며 그 결과로 암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제공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제정한 ‘암예방수칙’ 권고지침에 따라 일상에서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암 예방이 가능하며 그 결과로 암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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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기다, 둘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다. 셋째는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다. 넷째는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다. 다섯째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다.


여섯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다. 일곱째는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다. 여덟째는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다. 아홉째는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다. 열째는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다.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병인 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적 책임을 맡은 국가중앙기관이다. 암 전문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연구소, 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대학원이 한 기관 안에 있는 세계 유일의 조직이다. 국가암관리사업본부에 암예방검진부를 통해 암예방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암예방수칙, 암 예방과 관련된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암정보센터를 운영한다.


“국민들이 암예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했으면 합니다. 암 예방 수칙들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암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금연을 반드시 실천하십시오. 흡연은 암 원인의 30%를 차지합니다. 간접흡연과 전자담배도 해로우니 방심하지 말고 모든 담배 연기와의 절연을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1급 발암물질인 술(알코올)도 암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식이조절과 더불어 금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 원장은 암 예방에 대해서 특히 금연과 금주를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국립암센터와 서 원장의 해설로 알아보는 ‘국민 암예방 수칙 10가지’이다.

 

 ´암예방의 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의 ´암예방 10계명´ 해설 .

 ´암예방의 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의 ´암예방 10계명´ 해설 .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기


폐암은 비흡연자보다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암이 발생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나타내주는 수치이다. 발암물질이란 암을 만들어내는 물질이라는 것인데, 그 발암물질이 담배에는 자그마치 69가지가 들어있고 이 외에도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담배에 들어있다. 우리 몸에 쌓이는 이 발암물질을 몸이 스스로 지키고자 밀어내고 밀어내다가, 돌연변이 즉 무한히 증식하는 세포(암세포)가 만들어질 수 있어 담배는 매우 위험한 위해요소가 아닐 수 없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면 암발생률이 5~12%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식물성 음식을 기반으로 한 식단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약 15% 정도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생식으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건강에 매우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은 암예방뿐 아니라 우리 건강에 꼭 필요한 습관이다. 고기 또한 가공육은 피하고, 육류보다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짠 음식은 암을 비롯해 고혈압, 콩팥병 등 많은 질병의 원인이다. 음식 조리 시 하루 5g 미만 소금 섭취가 되도록 소금 사용 줄일 것을 권고한다. 탄 음식은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벤조피렌은 고기를 구울 때 고기의 경계 부분이 타면서 생성되는데,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쉽게 발견되는 물질이다.


■하루 한두 잔의 음주도 피하기


술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마시는 순간 간암, 구순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키므로 음주를 자제한다. 피할 수 없는 자리에서도 평소보다 의식적으로 줄여서 마시고자 노력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서홍관 원장은 “암 예방을 위해서 금연 및 식이조절과 운동을 일상 속에서 이행하고, 특히 금연과 더불어 발암물질인 술을 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암센터 제공
서홍관 원장은 “암 예방을 위해서 금연 및 식이조절과 운동을 일상 속에서 이행하고, 특히 금연과 더불어 발암물질인 술을 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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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 유지하기


비만과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하자면, 체중 즉 몸무게보다는 신체 내 지방의 정도(체지방률)이 더 중요하다. 비만한 사람과 체지방량이 많은 사람은 신체 내 산화스트레스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불필요한 세포 성장이 촉진되므로 자연스럽게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아진다. 비만은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나고 하는 정상적인 주기를 방해한다. 그러나 비만을 예방하려고 너무 안 먹다 보면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 결핍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충분히 먹고 먹은 만큼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맞기


간암의 주된 발생 요인은 B형간염, C형간염, 그리고 음주다. 음주는 음주습관을 조절하여 예방할 수 있고, B형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C형간염 백신은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하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즉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무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다. B형·C형간염 바이러스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은 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특히 성 상대자가 여러 명이라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여성은 자궁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완료한 후 첫 경험을 갖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암예방의 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의 ´암예방 10계명´ 해설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하루 30분 이상씩 주 5회 땀 흘릴 정도로 운동을 하면, 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신체활동량이 많아지므로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직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신체활동과 관련이 큰 편이다. 이외 난소암,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도 신체활동이 많아지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단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 좋으므로 잠시라도 걸으면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작업장에서 안전보건 수칙 지키기


일반적인 업무 환경 속에서도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작업장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발암물질은 석면, 크롬, 비소, 니켈, 염화비닐 등이 대표적이다. 석면의 경우 폐암 발생 가능성을 높여 그 근처 거주자와 종사자에게 위험을 끼쳤고, 근로자에게 폐암이 발생한 경우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는다. 산업안전보건지침에 따라 작업장 내에서도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예방의 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의 ´암예방 10계명´ 해설 .
■암 조기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90%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검진이 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아니지만 검진을 통해 암을 빠르게 발견하여 완치함으로써 자칫 암 때문에 잃어버릴 수 있었던 행복한 삶을 지키는 예방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초기암은 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4기 암에 비해 치료 방법도 치료 기간도 상대적으로 쉽고 짧으며, 치료 범위도 작다. 대부분의 암은 근치적 절제술을 많이 하는데, 초기암은 암이 작아 절제해야 하는 범위도 훨씬 작기 때문에 생존율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보통보다 조금 이른 나이부터 암 검진을 시작하는 것을 권고한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서 원장은 2003년부터 국립암센터에 몸담고 있다. 초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1일자로 국립암센터 원장에 취임했다. 그 동안 금연전문가로서 담배의 위해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2010년 한국금연운동협의회 2대 회장으로 취임, 그 이전까지 합하면 25년간 금연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담배 가격 추가 인상, 담배소매점 내 담배 광고 금지 여론을 이끌었고 궐련형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문제점 등 신종담배 차단 운동에도 주력했다. 국립암센터 원장이 된 이후부터는 암 예방의 목표를 달성하는 주요 정책으로 ‘술의 발암성을 적극 알리는 것’을 새로운 화두로 삼았다.